[우리회사 간판스타]르노삼성 SM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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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6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는 중형차로는 드물게 5년째 기존 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해마다 편의장치만 보강한 채 기존 모델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2년에 한번 꼴로 모양을 바꾸는 현대차의 쏘나타와는 대조적이다.

출시 이후 올 8월까지 21만대가 팔렸다. 특히 올해 실적이 좋았다. 1월부터 8월까지 7만2천2백79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신장됐다. 5월에는 출범 이후 최초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1만4백40대)했다.

중형차 부문에서 뉴EF쏘나타에 간발의 차로 뒤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이 1990년대 모델이라 구식이라는 평도 듣고 있지만 내구성과 승차감, 불량 없는 품질이 경쟁차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SM5를 운전하는 택시기사 등 타본 사람들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 마케팅이 한몫을 했다.

무상보증 기간이 일반 부품 3년·6만㎞ 및 엔진·동력 계통 5년·10만㎞로 업계 최장이라는 점도 판매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엔진은 알루미늄 재질을 많이 사용했다. 주철을 쓴 것보다 20% 이상 가벼워 연비가 좋아질 뿐 아니라 차체 전후의 무게를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어 핸들링 성능도 높여준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듀얼(운전석·조수석)및 측면 에어백뿐 아니라 전·후방 충돌 사고가 날 경우 차체의 앞(엔진룸)과 뒤(트렁크)가 아코디언처럼 접히면서 충격을 흡수,실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철판의 두께가 동급 최대 수준인 0.75∼1.00㎜ 로 차체의 강성을 높였다.

올해 나온 모델에는 편의장치가 보강됐다. 운전대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조절하는 핸즈프리와 3차원 내비게이션 시스템·뒷좌석 열선 장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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