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가입자망 모델도시 구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통신과 방송의 융합서비스가 가능한 광가입자망(Fiber To The Home)서비스 개발 실험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2005~2009년 국비 599억원 등 1194억원을 들여 2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광가입자망 서비스 개발 실험사업을 펼친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 광산업 집적화단지의 특성을 살려 차세대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 갈 광가입자망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FTTH 서비스는 광케이블을 가정까지 연결해 인터넷.전화.유선.위성 방송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거실이나 안방에서 수개의 채널로 고품질 영상 음성의 디지털 TV와 원격교육.원격진료.화상회의.주문형 비디오(VOD).홈쇼핑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광대역 통합망 서비스다.

일반 가입자에게 ADSL보다 12배 이상 빠른 100Mbps급 이상의 초고속 양방향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트를 실시간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 측은 FTTH 기반구축 및 서비스제공을 위해 ▶광케이블 설치 등 인프라 구축▶콘텐츠 및 서비스 기술 개발▶장비와 부품의 성능시험 환경 구축 운영 및 시험기술개발 등으로 구분해 사업에 나선다.

올해 국비 104억원을 확보해 사업이 구체화함에 따라 광산업 집적화 단지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달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광기술원 등의 전문가와 함께 15명 규모의 '광가입자망 선도모델도시 구축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월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측과 협약을 체결해 연구개발부문 등을 맡기고, 일반 가입자 선정 등을 위한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 4000가구에 광가입자망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2006년 6000가구, 2007년 6000가구, 2008년 4000가구를 추가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독자개발 기술의 국제시장 선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박동희 광산업담당은 "광통신 장비 및 부품업체와 정보가전 등 전후방 연계산업의 생산유발 효과가 2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3만2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