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마이너스 3.27% 수익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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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주식시장이 대형주 위주로 출렁거리며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700 선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면서 최근 1주일간 2.88%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10.34%나 떨어지는 등 은행주들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고, SK텔레콤(-3.13%)·한전(-4.81%)등 지수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커 대형주 투자비중이 큰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펀드 내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가 1.04% 떨어지는 데 그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제로인이 주식형 펀드의 각 유형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장의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가 최근 1주일간 -3.27%로 가장 큰 손실을 봤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추종 지수로 삼고 있는 KOSPI 200이 3.01%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식 편입 비율이 70%를 초과하는 일반 성장형(-2.08%)도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일반 안정 성장형(편입 비중 40∼70%)은 수익률이 -1.04%를 기록했다.

편입 비율이 40% 이하인 일반 안정형도 지난 주 시장의 약세를 피해가지 못하고 -0.54%의 손실을 나타냈다.

주식관련 펀드 중에선 채권에도 투자해 플러스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시장 중립형(0.09%)만이 간신히 손실을 모면했다.

일반 성장형 운용 규모가 3백억원 이상인 운용사별 주간 수익률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프랭클린이 -1.17%로 가장 손실폭이 작았으며, SEI 에셋자산도 -1.43%로 손실폭이 작은 편이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1.68%)·국민투신(-1.69%) 등 9개 운용사가 -2% 이내에서 수익률을 방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환산 수익률이 1% 대에 머물렀던 시가 채권형은 최근 1주일간 0.11%(연환산 5.60%)를 기록했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최근 1주일간 5.3∼5.5% 대를 널뛰기하더니, 결국 -0.13%포인트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 5.37%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채권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한투신(0.19%)·대신투신(0.18%)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국민투신(0.16%)도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투신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평가사업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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