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올 최저 추가 급락 가능성 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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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전날 증시가 급락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보유해야 할지, 처분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 같다. 올해의 경우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판단의 첫째 이유는 연휴 이후에도 시장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한 달 이상 700∼750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경기 및 기업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해외시장이 연속 하락하는 등 악재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주가에 악재의 상당 부분이 반영됐고, 기업 이익의 절대치가 높은 만큼 종합지수가 아무리 떨어져도 700을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측면에서다. 최근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매도 동향에 따라 주가가 매일 2% 이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보유 주식을 일방적으로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셋째는 이번 연휴 때 휴장 일수가 하루밖에 안된다는 점이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노출될 시간이 짧은 만큼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미래에셋운용전략센타 실장>

호재 ▶프로그램 잔고 최저 수준▶외국인 순매수▶이라크 전쟁 위험성 감소

악재 ▶해외 증시 불안▶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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