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평 롯데타운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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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서울시내 중심가에 1만1천평 규모의 '롯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관계기사 e3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의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을 우리은행에게서 1천2백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지난 7월 미도파 메트로점을 인수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본점과 미도파 메트로점 사이의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까지 사들여 서울 최대 중심가에 대규모 롯데타운을 형성하게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1일 우리은행 측에 보증금 1백23억원을 지급하고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을 1천2백30억원에 매입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라며 "18일까지 실사를 거쳐 최종 매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4년 12월 준공된 이 건물은 대지 1천6백50평, 연면적 1만3천2백평으로 지하 3층·지상 22층인데 우리은행이 지난 7, 8월 공개입찰했으나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상태다.

롯데그룹이 이 건물을 사들일 경우 소공동·남대문로 일대에 ▶롯데백화점·호텔 부지 9천1백20평▶미도파 메트로점 7백50평▶옛 한일은행 본점 1천6백50평 등 모두 1만1천5백20평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는 이 건물의 지하를 호텔·백화점·메트로점과 연결해 대규모 지하 롯데타운을 만들고 하층부를 롯데백화점 점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이 원래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기 때문에 고려할 사항이 많다"면서 "백화점 매장이나 사무실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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