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국내 21마리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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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천연기념물 329호인 반달가슴곰이 국내에 21마리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5일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행한 G7프로젝트 결과 보고서에서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전국적으로 최소한 21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지리산에는 함양·구례·하동에 한두마리씩 모두 다섯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방사한 새끼 반달곰 두마리(세마리 중 한마리는 죽은 채 발견)는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또 향로봉~설악산~점봉산~오대산을 잇는 강원북부 지역과 두타산~청옥산~태백산을 연결하는 강원남부·경북북부 지역에도 몇마리씩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김원명 박사는 "국내의 반달곰 개체수를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러나 지리산을 제외한 지역은 탐문조사·목격담 위주로 조사돼 더욱 세밀한 조사와 함께 밀렵 등으로부터의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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