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서 사상 최대 규모 로켓포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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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이 보도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신형 장사정 로켓포 훈련 장면.

세계 최정예 전투기인 F-22(랩터)가 동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 중인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서해 인근 내륙에서 최신 장사정 로켓포 실전 훈련을 했다고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27일 보도했다.

방송은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의 포병여단이 대규모 로켓포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런 규모의 장사정 로켓포 훈련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훈련은 무인정찰기가 보내온 포격 지점의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송은 무인정찰기 이외에 레이더, 광학기재와 영상장비 등 포격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장비와 기술이 훈련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난징군구의 포병여단은 대만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가 위치한 일본 오키나와까지 공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 500기를 보유해 인민해방군 최정예부대로 꼽힌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중앙방송은 최근 선양(瀋陽)군구가 랴오닝(遼寧)성 앞 서해에서 전시 선박 대피 훈련을 했고 전 군구에서 소집된 정찰병들이 한 야전훈련장에서 실전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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