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선언문<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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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환경문제에 대한 전지구적 대책마련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열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WSSD)가 4일 폐막하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요하네스버그 선언'을 채택했다. 지구정상회의는 빈곤퇴치와 환경보호 등 1992년 리우 정상회의에서 제기된 6개 분야 세부목표 이행계획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 한계를 드러냈다. 다음은 선언문 요지.

"정상회의에 모인 세계 각국 대표들은 지구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헌신할 것을 재다짐한다. 선진국과 개도국간 빈부 격차는 지구의 안보를 해치는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고, 지구의 환경 또한 ▶생물 다양성 손실▶삼림파괴▶기후변화의 악영향 등으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세계화의 혜택과 비용은 불공평하게 배분돼 개도국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인류가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똘똘 뭉쳐 확고한 노력을 펼침으로써 빈곤퇴치와 인간개발을 위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인간 존엄성의 불가침성에 초점을 두고 ▶깨끗한 식수▶위생▶에너지▶의료▶식량 안보▶생물 다양성 보존 등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여성의 권리향상·해방·성차별 해소에 매진하고 공적개발원조(ODA)규모를 늘리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국제다자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하고, 유엔의 지도적 역할을 지지한다. 앞으로 우리는 이같은 목표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진전상황을 살피는 데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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