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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벼랑 끝에 몰린 코스닥 종목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불성실 공시·자본 잠식 등으로 퇴출 위기에 빠진 코스닥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3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카리스소프트가 세 차례 불성실공시를 하면 등록을 취소시키는 '3진아웃제'에 의해 퇴출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또 M플러스텍·엠바이엔·테크원·쌍용건설 등은 자본잠식률 50%이상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되면 퇴출시키는 '자본잠식률'조항에, 신보캐피탈은 액면가의 20% 미만인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되면 퇴출시키는 '액면가'조항에 걸려 퇴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미 두번의 불성실공시 지적을 받은 카리스소프트는 6월 11일 최대주주에 담보를 제공하고 타인에게 금전을 대여했는데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3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해 3진 아웃제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M플러스텍은 지난해 말 51.5%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말 반기 결산에선 62.6%로 악화됐다. 테크원 역시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6월 말 자본잠식률이 88.1%였다.

엠바이엔은 이 기간 자본잠식률이 75.8%에서 61.8%로,쌍용건설은 98.4%에서 67.2%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연말까지 50%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보캐피탈은 주가가 액면가의 20%(1천원) 미만인 상태가 앞으로 7일간 더 지속되면 퇴출된다.

이 회사는 주가가 액면가의 20% 미만인 상태가 30일 연속 지속돼 7월 18일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 지정 뒤 60일간(10월 17일까지) 누적적으로 30일간 액면가의 20% 미만 상태로 떨어지면 퇴출되는데 지금까지 23일이 지나갔다.

한편 지난해 83.0%의 자본잠식률을 보였던 대백쇼핑은 6월 말에 49.4%로 개선됐고, 세화기술투자는 무한기술투자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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