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회사원 게임광의 아이템 따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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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온라인 게임'거상'(사진)을 매일 밤 즐기는 회사원 최모(32) 씨는 늘 시간이 모자란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인'손자병법'을 얻기 위해선 적어도 하루 2시간씩 보름 이상을 컴퓨터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직장 생활에 바쁜 최씨는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다.

최씨는 새로운 서비스로 이런 고민을 덜었다. ㈜모퍼스가 시작한 유무선 게임 연동 파워짱(www.powerzzang.com)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면서 점수를 쌓고, 이를 온라인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씨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좌석버스 안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며 포인트를 쌓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하면 분당 1점의 포인트가 적립돼 630점이 되면'거상'의 아이템 하나를 받게 된다.

최씨는 3주 동안 매일 1시간씩 모바일 게임을 한 결과 1300점을 적립, '거상'에서'손자병법'등 아이템 2개를 받았다.

파워짱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파워짱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선택한다.

이후 휴대전화로 파워짱 코너에 접속한 뒤(**850+통화키)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면 점수가 쌓인다. 모바일 게임을 끝낼 때 나오는'쌓인 점수를 (온라인 게임으로) 전송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에 '예'를 누르면 된다.

비용은 모바일 게임을 처음 내려받을 때 1500~2000원이 든다. 또 매번 모바일 게임을 마치고 쌓인 점수를 온라인 게임으로 전송할 때 전송료 10원을 내야 한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21일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후 회원 수 2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현재 이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은 '겟앰프트''거상''크로노스''카툰레이서2플러스''다크에덴'등 다섯 종이며, 모바일 게임은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8종이다.

모퍼스 하정원 대표는 "현재 대형 온라인 게임회사와도 협상을 하고 있어 조만간 이용 게임 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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