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닮은 별’ 140개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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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구와 닮은 태양계 외부 행성 140여 개를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등에 따르면 원거리 우주관측을 위해 창설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망원경 연구팀이 관측 자료 분석을 시작한 지 6주 만에 700개 이상의 행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140여 개는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다.

외부 행성의 크기가 지구와 비슷하다는 얘기는 질량, 공전 운동, 대기·지각 구성 등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보다 근접한다는 의미가 된다.

NASA 연구팀의 일원인 디미타르 사셀로프 하버드대 천문학 교수는 “생명체가 살기 위해서는 행성의 크기가 작아야 하고, 물과 암석, 그 밖의 화합물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외부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행성은 목성이나 토성과 같은 가스 행성에 불과하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NASA의 관측으로 지구와 비슷한 여건의 외부 행성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사셀로프 교수는 “은하계에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약 1억 개 존재할 수 있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그중 하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지구’를 발견해 낼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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