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수세 몰리며 닷새만에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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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종합주가지수가 29일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닷새 만에 올랐다.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한 탓에 720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출발한 이날 거래소 시장은 등락을 거듭했으나 개인투자자가 꾸준한 순매수에 나서 장을 떠받쳤다.

특히 KT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데 힘입어 막판 상승을 이끌어냈다.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0.89포인트(+0.12%) 상승한 724.9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9천만주를 넘어섰으나 이 중 하이닉스반도체가 6억9천만주를 차지해 거래대금은 2조원을 밑돌았다.

대형주 중에선 KT가 3.9% 오른 것을 제외하곤 보합권에 머물거나 약세를 보였다.

저평가 우선주에 대한 대규모 순환매수가 일어나면서 LG생명과학 우선주가 열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해 경향건설·신원·쌍용화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하이닉스의 경우는 실사 주간사인 도이치은행이 채권단에 25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독자 생존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어 5.7% 올랐다.

이와 함께 합병설에 대해 당사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SK증권과 대우증권이 동반 상승해 각각 2.8%, 4.2%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조정장세가 이어져 0.21포인트(0.35%) 내린 58.44로 장을 마감했다.

KTF·국민카드·강원랜드·기업은행 등의 대형주가 떨어져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최근 계좌도용에 의한 불법 매매 물의를 빚은 델타정보통신이 닷새 연속 하한가를,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이사가 고발된 S·M·I·E사 등 네곳도 이틀째 하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한 인프론테크,항궤양치료제의 국내 공급에 나서는 대웅화학, 채권단의 매각 추진이 기대되는 미주제강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새롬기술도 이날 구조조정계획 발표로 8% 올랐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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