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허니문 여기가 인기>피 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4면

국내 신혼부부들이 그들만의 신혼여행지로 손꼽는 곳들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흰 모래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축 늘어진 야자수가 밀림을 이루는 섬 리조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색찬란한 열대어의 움직임과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바다 등 이국적인 풍광 속에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뉴질랜드를 갈 때 중간에 기착하는 곳이 남태평양의 낙원이라는 '피지'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빛은 푸르디 푸른 감청색에서 옅은 옥색까지 산호에 따라 바뀐다. 어느 리조트를 가든지 친절함이 몸에 밴 피지인들의 순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3백여개의 섬 중 1백여개의 유인도로 이뤄진 피지는 섬마다 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하루 숙박료만 미화 1천달러가 넘는 터틀아일랜드 리조트와 야사와 리조트를 비롯해 40달러의 저가(低價)리조트까지 다양하다.

자그마한 섬에 29채의 방갈로가 있으며 아널드 슈워제네거·샤론 스톤 등 세계 유명 스타들이 묵었던 보모 아일랜드는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비(조식 포함)가 7백달러(약 80여만원)다.

이보다 조금 저렴한 리조트로는 셰러턴 리조트가 있다. 저마다 특색을 가진 세개의 단지로 이루어졌으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스노클링·윈드서핑·패들보트 등 무료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피지 본섬에서 보트로 약 50분거리에 있는 피지언 리조트는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곳. 피지에서도 아름답다는 코럴 코스트가 있으며 피지 전통의식인 카바 세리머니와 로보메케 디너쇼·파이어 위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피지전문여행사인 피지닥(www.fijidaq.com·02-693-4061)은 피지언 리조트상품(6박7일)을 1백59만원에 판매한다. 한국~피지 비행시간은 9시간30분이 소요되고 가격도 약간은 비싸지만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려는 신혼부부에게는 적극 권하고 싶은 곳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