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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휴대전화'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미국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모토로라가 올 하반기에 MP3 플레이어를 겸한 '입는 휴대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 입는 재킷에 휴대전화를 내장해 이 옷을 입고 운동을 즐기면서 마음대로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MSNBC닷컴 인터넷판은 4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조만간 이 같은 신제품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토로라가 의류회사인 '버튼 오브 벌링턴'사와 손잡고 올 하반기 중 내놓을 이 제품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Blue Tooth)' 기술을 활용한 것.

소매에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를 작동할 수 있는 장치를 전용 케이스에 넣어 부착하고, 재킷의 모자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듣게 된다.

값은 아직 미정인데, 이런 기기가 내장되지 않은 버튼 사의 스노보드용 재킷 가격은 대개 200~800달러 정도다.

올 겨울 시즌을 겨냥해 출시될 이 제품은 팔에 차고 달리면서 듣을 수있었던 착탈식 CD 플레이어에 이어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제품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모토로라가 그동안 유행을 주도할 신제품 개발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감안해 이런 제품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을 늦게 내놓아 지난해 경쟁사에 비해 재미를 보지 못했으며, 결국 지난해 12월엔 삼성전자에 세계 2위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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