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 사건은 1백여년 전 프랑스 국민을 '정신적 내란 상태'로 몰아갔던 사건. 민족주의적·군국주의적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절 한 유대계 장교가 군사기밀을 독일에 팔아넘겼다는 혐의로 반역죄로 기소돼 종신 유배형을 받는다. 그러나 군사재판은 허위 증거와 불법 절차가 난무했다. 프랑스 문호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명문으로 이 사건을 세계적 관심사로 만들었다. 유대인도 아닌 졸라가 자발적 의지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신의 확신을 발표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민주적 지식인'의 표상이 됐다. 미술 전문 출판인인 저자는 드레퓌스 사건에 관심을 갖고 프랑스군 정보부서의 거짓 서류 등 미공개 자료를 찾아내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인문.사회]'드레퓌스 사건'속속들이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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