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팀 최다 세이브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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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기록.

'태극 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김병현은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시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안타·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를 따냈다. 21일 1998년 그레그 올슨의 팀내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김병현은 이틀 만에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뚝 섰다.

올시즌 6승2패31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구원부문에서 롭 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방어율도 2.21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6-3으로 리드하던 9회초 세이브 요건이 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틀 전 김병현의 어뢰투에 당한 레즈 타자들은 좀더 신중했다. 1번 좌타자 토드 워커는 김병현의 변화구를 세차례나 파울볼로 걷어낸 뒤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일곱경기 연속 안타를 얻어맞은 김병현의 구위는 시즌 초반보다 떨어져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백44㎞였다. 그러나 안타는 맞아도 여덟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김병현의 노련미가 무사 1루의 위기를 극복하게 했다.

김병현은 낮은 변화구로 2번 에런 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3번 애덤 던과의 승부 중 폭투로 1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던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4번 오스틴 컨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경기를 끝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3-3 동점이던 5회말 유격수 토니 워맥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 6-3으로 이겼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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