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궁합'봐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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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온라인 채용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저마다 특화된 서비스로 '손님끌기'에 열중이다.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의 '궁합'을 점수로 나타내는 서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휴대전화와 연결해 어디서든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직업·연령별로 대상을 세분화해 성공률을 높이는 사이트도 증가 추세다.

<그래픽 참조>

◇서비스 차별화=커리어매치(www.careermatch.co.kr)는 구직자가 이력서를 써넣으면 어떤 회사가 자신에게 맞는지 점수로 표시해준다. 이 회사가 보유한 '매치솔루션'은 구인기업과 구직자간의 채용조건 적합도를 백분율로 나타내주는 시스템. 구직자가 희망연봉·적성·업무 및 직무 경력 등을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력하면 조건에 대해 A기업은 몇% 일치하고,B기업은 몇% 일치하는지 표시해 점수 순으로 나열해준다.

기업을 위해서도 그 기업이 찾는 가장 적합한 인재를 점수순으로 표시해 채용 담당자들이 수많은 이력서를 일일이 뒤지는 수고를 덜어준다. 이 회사는 정확한 적합도 산출을 위해 체계적으로 세분화한 이력서 5만여개를 확보했다.

커리어매치 김차라 과장은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위해서는 기존 온라인 구직업체에 비해 다소 복잡한 이력서를 써야하지만 계량화된 정보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업무와 가장 근접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투잡(www.g2job.co.kr)은 각 기업의 채용 담당자를 위해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각 기업의 인재평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이를 토대로 서류전형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영업판매·외식업·이미용 등 생활 관련 서비스 직종의 채용정보 전문 사이트인 타운잡(www.townjob.com)은 휴대전화 문자나 메일로 취업정보를 전달한다. 문자메시지로 맞춤정보를 받고 통화버튼을 누르면 ARS로 접속돼 음성으로도 정보를 들을 수 있으며,기업 채용담당자와 즉석 인터뷰도 할 수 있다.

파워잡(www.powerjob.co.kr)은 문서 작업에 서툰 신세대를 위해 이력서 작성·프린트·우편발송 등 서류지원에 필요한 과정을 도와주는 이력서 발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상도 세분화=IBK컨설팅·드림서어치 등 국내 헤드헌팅 6개사는 최근 공동출자로 중간 관리자급을 위한 채용 전문 사이트 온오프써치(www.onoffsearch.com)를 출범시켰다. 주 타깃은 5~15년 정도의 경력을 지닌 30대 초~40대 초의 직장인. 직급으로 치면 대리·과장·차장·부장급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급인력을 주 대상으로 하는 기존 헤드헌팅 업체와 신입사원을 주로 상대하는 온라인 채용 서비스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에만 구직자의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등 보안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위한 경력관리 및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커리어업(www.careerup.co.kr)을 운영하며 경력관리 컨설팅 서비스도 곁들이고 있다.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미디어윌은 최근 온라인 구직정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정규직 채용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www.findjob.co.kr)와 아르바이트·파트타임과 같은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www.findalba.co.kr)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구·부산 등 지역판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해 지역성이 강한 구인·구직의 성사율을 높였다.

잡링크(www.joblink.co.kr)는 KTF의 청소년 전용 서비스 비기(Bigi)와 제휴를 하고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점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르바이트 정보를 무선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투잡도 최근 지역·연령·직종별 아르바이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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