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 1이닝 12점 '현대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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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현대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현대는 14일 수원 두산전에서 팀타선이 폭발, 17-3으로 대승했다.

현대는 5-3으로 앞선 7회말 15타자가 나와 8안타·4볼넷으로 12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12점은 올시즌 한이닝 최다득점이고, 통산 최고기록인 13점에 한점 모자라는 수치다. 현대는 또 7회말 한때 11타자 연속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11타자 연속 득점은 통산 두번째다.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는 7회말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이승엽(33개)에 두개차다.

시즌 개막 전 현대는 기존의 국내 타자들과 외국인 타자 코리 폴의 가세로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타선의 연결고리인 박종호와 '포수홈런왕' 박경완의 동반 부진으로 타선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폴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김재박 감독의 애를 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심정수가 7월 들어 홈런포를 가동,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또 7월말 영입된 외국인 선수 마이크 프랭클린도 현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으며 공격력을 배가하고 있다.반면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현대에 1.5게임차로 뒤처졌다.

LG는 잠실 SK전에서 선발 제프 케펜의 호투와 구원진의 깔끔한 뒷문 단속으로 4-1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LG는 3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선발 케펜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이상훈은 17세이브포인트째를 거뒀다. 반면 SK는 4연패를 당하며 4강 다툼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4회말 2사 매니 마르티네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1동점을 이뤘고 5회말 2사 2루에서 유지현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사직·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종문·강병철 기자

◇14일 전적

▶잠실<11승1무3패>

S K 000 100 000│1

L G 000 111 01×│4

조규제, 채병용(6), 김태한(8), 권명철(8):케펜, 이동현(6), 유택현(8), 신윤호(8), 이상훈(9)

(승) 케펜(2승3패) (세) 이상훈(6승1패11세) (패) 조규제(3승8패3세) (홈) 마르티네스⑪(4회1점·LG)

▶수원<현대 4승8패>

두 산 011 100 000│3

현 대 300 002 120×│17

박명환, 이재영(3), 이상훈(6), 차명주(7), 장성진(7):토레스, 이상열(4), 송신영(6), 조용준(7), 김민범(8), 위재영(9)

(승) 송신영(4승2패) (패) 이재영(1승5패2세)(홈) 심정수○31(7회1점·현대)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기아(김진우)-두산(콜)

<잠실·sbs스포츠·경인방송>

현대(김수경)-삼성(임창용)<대구>

롯데(염종석)-SK(이승호)<문학>

LG(최향남)-한화(정민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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