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재활용센터 한켠에 만물 수리점 운영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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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주부다. 12일자 열린마당에서 우산 수리점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며칠 전 동네의 구두 수선점에서 우산을 고쳤다. 수리공은 질이 낮고 싼 중국산 우산을 일회용처럼 쓰고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요즘 많이 수입되는 중국제는 품질이 나빠 한번만 사용해도 날이 휘고 천이 찢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우산의 값은 수천원인데, 고장이 날 경우 부속품을 구하기가 어렵고 수리 비용이 비슷하게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 수입업자들이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해 저질 상품을 마구 수입한다면 언젠가는 우산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일 것이다. 우산을 고쳐 쓰려는 사람들이 썩 많지 않은 마당에 무조건 수리점을 많이 운영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각 구에 하나씩 있는 재활용센터의 한켠에 만물 수리점을 열어 운영하면 어떨까. 아니면 망가진 우산을 분리수거, 수리한 뒤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 비치하면 미처 우산을 갖고 나오지 못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홍경임·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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