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98년 김대업씨 수사참여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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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會昌)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한 전 의무 부사관(옛 하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과거 병무 비리 수사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검찰도 金씨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5면>

1998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군·검 병무비리합동수사부에 참여했던 대검의 한 간부는 8일 "김대업씨를 수사진에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당시 군 검찰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해 재개된 병무 비리 수사에 金씨를 참여시켜 올해 초 김길부(金吉夫)전 병무청장 조사 등에 관여하도록 했다. 金씨는 이때 사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수감자였다.

한편 金씨는 이날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1999년 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金모씨에게서 '한인옥 여사(후보의 부인)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녹취했으며, 이 녹취 테이프를 복사해 친인척·친구 및 은행 대여금고 등에 분산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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