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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NEW국민은행배>우리銀 우승 "1승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1988년 8월 1일. 정확히 14년 전 우리은행 박명수(40)감독은 우리은행의 전신 상업은행 코치로 임명됐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1일 금호생명과의 인천경기에서 67-57로 승리, 팀과 박감독의 14년 인연을 축하하는 팡파르를 울렸다.

우리은행은 9승4패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한게임으로 늘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금호생명(3승11패)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농구에서 신장과 체력의 우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겠다"는 박감독의 말대로라면 승부는 초반에 갈렸어야 했다. 우리은행은 주전 다섯명의 평균신장이 금호생명보다 무려 6.6㎝나 크고, 1년반 동안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호 선수들의 투지는 우리은행의 두 장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호는 전반에만 18득점·9리바운드·4가로채기를 기록한 데일 하지스(1m86㎝·18득점·14리바운드)의 선전으로 44-36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금호가 53-49로 리드하던 4쿼터 2분쯤에는 우리은행의 주득점원 알렉산드라 올리베이라(2m·20득점·22리바운드)가 리바운드볼을 다투다 쓰러지며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대로라면 금호는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라가 빠지자 우리은행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다. 압박수비로 금호의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스는 후반에 단 1득점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내내 벤치를 지키던 조혜진이 점프슛과 3점슛으로 점수를 63-57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문병주 기자

◇오늘의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2시)

국민은행-현대(오후 4시·이상 장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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