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순익 10% 사회기부… 해외봉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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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황성주 생식'으로 알려진 생식(生食)전문업체인 이롬라이프는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기부금을 내고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데 쓴다.

직원은 50명이 전부고 지난해 매출액이 6백50억원인 중소기업이다. 그런데도 지난해 3억2천만원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올해는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부금도 6억원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직원은 전원이 사회봉사 활동가다.직원들은 두달에 한번씩 월급에서 1만~5만원씩 떼어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가정을 돕는다. 사보에는 불우이웃을 소개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나눔나눔' 코너가 있다.

세계의 오지에 병원을 짓고 의료봉사를 하는 '국제사랑의 봉사단'에는 운영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암 전문병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고, 지난 2월엔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돕기 위해 임직원이 월급의 10%씩을 모아 관련단체에 기부도 했다.

여기에는 회사의 창립자이자 소유주인 황성주(의학·45)박사의 경영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국제사랑의 봉사단' 단장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한다.

1977년 서울대 의대에 다니던 시절 기독교 동아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눔'에 눈을 떴다.

94년에는 사재를 털어 국제사랑봉사단을 설립했으며, 97년 말 이롬라이프를 설립하면서 사내에 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전직원이 해외봉사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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