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옥 여사도 아들 병역면제 연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검찰과 군의 병역비리합동수사반 수사에 참여했던 전 병무청 직원 김대업(41)씨는 31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李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金씨는 이날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민주개혁국민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연씨의 병역 문제에 대해 검찰 수사나 특검제가 실시돼야 한다"면서 "수사가 시작되면 韓여사가 어떻게 연루됐는지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성명 등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李후보와 서청원 대표·남경필 대변인 등 네명을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金씨는 "1997년 이정연씨 병역 관련 대책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사기 전문가를 내세운 정치공작"이라며 "우리 당이 확인한 바로는 金씨는 가족을 외국으로 피신시킨 직후 터무니없는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를 금전적으로 지원한 정치적 배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