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거인' 최무배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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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거인을 꺾고 거인이 됐다. 일본에서 열린 '프라이드 남제(男際) 2004'에서 예상을 뒤엎고 2m30cm의 거한인 자이언트 실바(브라질)에게 목 조르기로 기권승, 이종격투기 무대의 강자로 우뚝 선 최무배(35.㈜홍일)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상대의 키가 얼마나 크던가.

"직접 상대해 보니 황당하더라. 주먹이 턱에 닿을 것 같지 않아(최무배의 키는 1m90cm) 안면 공격은 시도도 못했다. 빨리 넘어뜨려 그라운드 자세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누구와 상대하나.

"4전 4승을 거둬 이제 적수는 10위권 내에 드는 선수들만 남았다. 언제 누구와도 경기를 할 수 있다. 정상 정복을 고려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라이드 인기투표 2위에 올랐다.

"나도 약간 의외다. 지난 경기(지난해 10월 31일)에서 보여준 드라마틱한 역전승과 승리한 뒤의 독특한 세리머니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한류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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