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용인 영덕 왕복 6차로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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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도권 남부 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양재~영덕(24.5㎞) 도로가 왕복 6차로로 내년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용인 영덕에서 고기리와 판교를 거쳐 서울 양재동 헌릉로로 연결되는 양재~영덕 도로 노선을 최종 확정하고 올 연말까지 실시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 중 착공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당초 자동차 전용도로로 건설되는 이 노선에 6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덕~고기리 구간은 4차로, 고기리~헌릉로간은 6차로로 설계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수요 예측조사 결과 전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하는게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를 수용했다.

강남지역 교통체증을 이유로 도로 건설에 반대해온 서울시와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오는 9월까지 경기도·성남시·용인시 등과 협의해 공사비 분담 비율을 확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 도로를 광역도로로 지정해 국고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민자유치·판교 개발이익 활용 등을 통해 공사비를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도로가 건설되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 수요를 분담해 신시가지가 들어서고 있는 용인 신갈·구갈·동백지역은 물론 통과구간인 분당과 수원 영통지역 주민들도 서울 강남지역까지 이동하기가 쉬워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오산지역 교통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에서 고기리를 거쳐 용인 동백지구까지 연결되는 도로(32㎞)와 용산~백궁(신분당선·27㎞)·오리~수원(20㎞) 철도 등을 건설해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노선이 확정된 양재~영덕 도로도 이 계획의 일부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신갈~안산 고속도로 등과 연결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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