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 D-2] 일요일 ‘두 바퀴 녹색 잔치’ 함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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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행사는 18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올림픽공원에 골인하는 구간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까지 광화문광장에 모이면 된다. 광화문광장 인근에는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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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헬멧과 번호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헬멧을 쓰지 않고 오면 참가할 수 없다. 번호표는 목적지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경품 추첨 때도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신청서에 표시한 대로 상급자·중급자·초보자 그룹으로 나뉘어 정렬해야 한다. 시속 20~25㎞로 달리게 되는 상급자 그룹이 맨 앞에, 시속 15㎞ 이하로 달리는 초보자 그룹이 맨 뒤에서 출발한다. 오전 8시, 출발 신호와 함께 참가자 5000명은 일제히 페달을 밟게 된다.

코스는 서울 도심 명소를 거쳐 간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대열은 태평로를 지나 서울광장을 돌아 을지로로 들어선다. 평소 프라자호텔 앞에서는 을지로 방향으로 진입할 수 없지만 이날은 50m 구간의 역주행이 허용된다. 2~3층짜리 낡은 상가 건물이 늘어선 을지로 3~4가는 서울 구도심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구간이다. 이어지는 신당동~왕십리 구간은 도로 중앙을 가변 차로로 사용하는 곳이어서 주최 측이 참가자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는 구간이다. 이날 중앙차로에는 끈으로 연결된 러버콘(붉은 원뿔) 수백 개가 놓여 진행 방향을 표시한다. 안전요원들은 20m 간격으로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대열을 통제한다. 상왕십리역을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이 된다. 페달을 힘들여 밟지 않아도 쉽게 지날 수 있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던 한만정(60)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장은 “출발점과 도착지점이 지난해와 반대인 올해 대회는 지형이 높은 강북에서 낮은 강남 쪽으로 달리게 돼 수월할 것”이라며 “초보자나 여성들도 부담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올림픽대교를 달려 한강을 건넌 뒤 올림픽공원 남단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도착지점을 알리는 대형 아치가 1㎞ 전방에 눈에 들어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앞에 설치된 이 골인지점을 통과하면 주행은 끝난다. 주행을 마친 참가자들이 올림픽공원 정문을 통해 평화의광장에 집결하고 나면 오전 10시부터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고급 자전거 5대, 자전거 캐리어 8대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여성가수 그룹 LPG와 남성 듀오 노라조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귀가할 때는 인근에 있는 8호선 몽촌토성역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려면 성내천과 한강시민공원으로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날 대회는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오지 않는 한 예정대로 진행된다. 우천 시에는 주최 측에서 참가자에게 우비를 제공한다. 18일 아침에 폭우로 행사가 취소될 경우에는 참가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취소 사실을 통보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www.hiseoulbike.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2-334-6274.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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