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2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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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누가 더 목이 마른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켈리 로빈스(32·미국)는 통산 9승, 김미현(25·KTF·사진)은 3승을 올린 비중있는 선수다.

그렇지만 로빈스는 99년 헬스사우스대회, 김미현도 2000년 세이프웨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로빈스는 올 5월 칙필A채러티대회를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준우승만 네차례, 김미현은 올해 두차례를 포함해 21개월간 다섯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이 두 선수가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1타차 1,2위를 지키며 패권을 다투고 있다.

김미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 스쿼크릭골프장(파72·5천8백73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백33타로 로빈스(합계 12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렸다.

코스가 긴 데다 비까지 내려 김미현은 장타자인 로빈스에 비해 불리했다. 그러나 '우드의 마술사' 김미현은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 2라운드 동안 단 한개의 보기만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등으로 8언더파를 몰아쳐 김미현에게 한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던 로빈스는 2라운드에서 김미현과 똑같이 4언더파를 추가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또한번 한 조로 만났다.

1m55㎝의 단신 김미현은 올시즌 상금랭킹 5위, 1m75㎝의 장신 로빈스는 12위에 올라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61위(이븐파)였던 박지은(23·이화여대)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선전, 공동 6위(1백38타)로 급상승했다.

장정(22·지누스)과 이정연(23·한국타이어)은 4언더파로 공동 20위, 박세리(25)·한희원(24·휠라코리아)·고아라(22·하이마트)는 3언더파로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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