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기자 등 10여명 내주부터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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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金圭憲)는 19일 연예 기획사로부터 가수 및 음반 홍보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 등 10여명을 다음주부터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일부 PD 및 기자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과 정황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GM기획 대주주 김광수(41)씨 등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돈을 받은 사람들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방송사 PD와 스포츠지 기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소환 대상자는 올해 초 문화개혁시민연대가 비리 혐의를 제보한 지상파 방송 PD 6명, 스포츠지 기자 2명 등 8명과 검찰이 자체 파악한 2~3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지상파 방송의 유명 간부급 PD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기 직전까지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 42명을 전원 소환키로 하고 이날 주주 3명을 불러 주식 취득 경위 및 자금 출처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대주주 이수만씨의 주식을 회사 임직원 등의 명의로 차명 관리했다는 의혹이 있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씨에게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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