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입 탈북자 數 작년의 半으로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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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중국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북·중 접경지대로 유입되는 탈북자 숫자가 지난해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18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중국 옌지(延吉) 현지취재를 통해 "일부 탈북자의 외국 대사관 진입 직후 시작된 중국 공안 당국의 대규모 검거 선풍으로 수많은 탈북자가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탈북자 50여명이 베이징(北京)주재 외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하는 동안 5백여명이 북한으로 추방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군 병사들이 중국 내 접경지역에서 직접 탈북자 색출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샘 브라운백(공화당)상원의원에게 보낸 답신에서 "국무부는 중국 내 탈북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무부는 중국에서 신변 안전과 지원을 찾아 헤매는 수천명의 탈북자에 대한 귀하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탈북자 문제는 복잡한 문제"라고 해 국무부의 난민 수용 지침을 수정, 북한을 베트남·쿠바·미얀마 등과 함께 '난민 지위 특별 대상국'에 포함시키라는 브라운백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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