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 캠핑·갯벌 체험 보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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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신나는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하지만 혹시 아이들의 방학 일정표가 각종 보습학원을 전전하거나 과외 공부하는 것으로만 꽉 짜여 있지는 않은지. 전문가들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공부만큼이나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러가지 놀이 중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숨겨진 장점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싸이더스 스포츠 리틀즈' 이원형 이사가 최근 펴낸 『리더가 될 아이들은 노는 법부터 다르다』(컴온스포츠)에 실린 내용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어떤 스포츠가 적합한지 알아보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서바이벌 게임·축구·크리켓 등이 도움이 된다. 서바이벌 게임은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조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운동이다. 축구나 크리켓같은 단체 운동은 조직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전체의 팀 활동에서 자신을 부각하는 법을 배우게 해준다.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면=큰 동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승마가 좋다. 자신보다 큰 말을 몰다 보면 어느새 대담함이 키워지기 때문. 신나게 춤추며 부끄러움을 없앨 수 있는 댄스 스포츠도 아이가 남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떼를 쓰고 독선적인 아이라면=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들은 대개 참을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인공암벽 등반은 끈기와 인내심을 기르는 데 매우 효율적인 레포츠다.

작은 실수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도미노 역시 인내심을 기르기에 좋은 놀이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한마음으로 노를 젓지 않으면 모두 물에 빠지게 되는 래프팅도 타인에 대한 희생 정신을 길러준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있다면=게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마술이나 동물탐사·캠핑·갯벌 체험 같은 모험적인 활동이 좋다. 자연을 만끽하면서 인생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캠핑은 아이를 도전적이고 활달하게 만든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마음껏 더러워질 수 있는 갯벌 체험은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보는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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