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 엇갈린 출발>주민 편의가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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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갓 출범한 제3기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단체장의 신선한 정책으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단체장의 인사전횡 등이 직원들의 반발로 이어지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호평얻는 파격=채현병(蔡玄秉·53)충남 홍성군수는 2억원을 들여 자신의 관사를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전담 보육시설로 개조·운영키로 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홍성군은 30명을 수용할 이 어린이집에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첨단 소형 버스와 장애 아동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교재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강수(李康洙·52)전북 고창군수도 5백여평짜리 관사를 탁아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자신은 23평짜리 임대아파트로 입주했다.

서삼석(徐參錫·43)전남 무안군수는 관용차량인 뉴그랜저 승용차를 출근 후 이뤄지는 공무에만 사용하고 출퇴근시에는 자신의 지프를 손수 운전한다. 조충훈(趙忠勳·49)전남 순천시장은 시장실의 3개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바꿔 직원과 시민들이 자신의 근무상태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시 정책을 투명하게 운영키 위해 시민·직원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공개하자는 趙시장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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