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난조 박세리 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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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박세리(25)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이 열리는 오하이오주 실바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5천7백92m)은 약속의 땅이었다.

1998년 미국에 본격 진출한 박세리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네차례 출전해 3승을 기록했으며 가장 저조한 성적이 2000년의 3위였다.

우선 박세리와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의 궁합이 잘 맞았다.

이 골프장은 그린이 비교적 평탄하고 대부분의 파4홀이 3백70~3백80야드로 이뤄져 평소 힘 안들이고도 드라이버샷을 2백50~2백60야드 때리는 박세리로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웨지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

게다가 골프장 앞의 '세리 팩 로드'는 항상 박세리를 즐겁해 해줬다.실바니아시는 골프장 앞에 있는 도로에 이 대회 우승자의 이름을 1년 간 붙여준다.

그러나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합계 9언더파 2백75타에 그쳐 공동 7위에 그쳤다.

부진 원인은 퍼팅이었다.숱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박세리의 퍼팅은 4라운드 동안 1백16회로 라운드당 평균 29회였다.

호주의 레이철 테스키(30·사진)는 합계 14언더파 2백70타로 베스 바우어(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바우어와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카리 웹은 1언더파 70타에 그쳐 디아스와 공동 3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25·KTF)은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1위,장정(22·지누스)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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