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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弗=1,235원이 적정" 대외경제硏 보고서 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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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이 현재 1천2백35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7일 '최근 원화강세의 원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환율로 인한 위험이 없고,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 원·달러 환율은 현재 1천2백35원 내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따라서 1천2백원선까지 떨어진 최근의 원·달러 환율은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대외 여건과 한국 경제의 수준을 감안할 때 너무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실제 환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강세를 보일 경우 환율의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자칫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도 생긴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가 환율의 적정 수준을 감안해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시장 개입도 감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편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자본수지도 흑자기조가 정착돼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올 연말 적정 환율은 지금보다 다소 낮은 1천2백20원"이라고 전망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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