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소재 파악 안 된 한국인 61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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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9일 태국 카오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이모(3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현재 공식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의 유해는 30일 오전 태국 푸껫발 대한항공 KE638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실종자는 11명이고 부상자는 17명이다.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여행자 수는 612명이나 된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총 765명의 소재 파악 요청이 접수됐는데, 이 중 153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곳이 많아 현지 공관 직원들이 사고현장에 접근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현장확인 작업이 이뤄질 경우 한국인 피해자 수는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조중표 외교부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를 태국 푸껫 현지에 급파했다. 피해 수습작업을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또 외교부 청사 17층에 정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 합동대책회의도 열어 긴급 구호금 200만달러 중 140만달러를 긴급 예비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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