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金鍾彬 검사장)는 2일 김홍업(金弘業)씨 친구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안정남(安正男)전 국세청장을 통해 한국미스터피자 외에도 2~3개 기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청탁을 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安전청장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았던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세금 감면 지시 등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安전청장의 소환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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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김성환씨에게서 "2001년 4월 새한그룹 이재관(在寬)전 부회장의 무역 금융 사기 사건 수사 때와 5월 울산지검의 심완구(完求)시장 수뢰 내사 사건 때 당시 대검 차장이던 신승남(愼承男)전 검찰청장에게 전화로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愼전총장이 일방적으로 청탁을 받았을 뿐 실제로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필요할 경우 서면 조사 등으로 경위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愼전총장은 "김성환씨에게서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