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청탁 2~3건 또 확인 안정남씨 소환 적극 검토 <前국세청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검 중수부(金鍾彬 검사장)는 2일 김홍업(金弘業)씨 친구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안정남(安正男)전 국세청장을 통해 한국미스터피자 외에도 2~3개 기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청탁을 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安전청장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았던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세금 감면 지시 등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安전청장의 소환을 적극 검토 중이다.

<관계기사 5면>

검찰은 또 김성환씨에게서 "2001년 4월 새한그룹 이재관(在寬)전 부회장의 무역 금융 사기 사건 수사 때와 5월 울산지검의 심완구(完求)시장 수뢰 내사 사건 때 당시 대검 차장이던 신승남(愼承男)전 검찰청장에게 전화로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愼전총장이 일방적으로 청탁을 받았을 뿐 실제로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필요할 경우 서면 조사 등으로 경위를 확인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愼전총장은 "김성환씨에게서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