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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 대형 산불 임시직 소방대원이 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쇼로 AP=연합]18만㏊의 삼림과 4백여채의 가옥을 태운 미국 애리조나주(州) 산불은 근무수당을 노린 임시직 소방대원이 방화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주검찰 조사 결과 시간제 소방대원인 레너드 그레그(29)가 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그는 지난달 29일 포트 아파치 인디언 보호구역 내 시베크 마을 부근에서 두 건의 방화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중 한 건은 진화됐지만 또 다른 한 건은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산쪽으로 번지면서 인구 7천7백명의 쇼로 마을을 위협하는 등 애리조나주 최악의 산불로 확산되고 있다.

그레그는 30일 플래그스태프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 출두해 자신의 방화 사실을 시인했다. 두 건의 방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레그는 최고 10년 징역형과 50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콜로라도주 삼림 4만여㏊를 태운 산불을 일으킨 장본인도 산림청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산림청의 조사 결과 지난달 16일 산림청에서 18년 동안 일한 테러 바튼(여·38)이 산불 예방 순찰을 하던 지난달 8일 한 캠프파이어장에서 별거 중인 남편의 편지를 태우다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은 콜로라도주 사상 최악의 산불로, 애리조나주 산불과 합쳐지면서 미국 사상 최악의 산불로 번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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