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상반기 美 주가 13.7% 하락… 32년만의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 증시가 올 상반기에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기업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계부정 스캔들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곤두박질친 데 따른 것이다.

미 증시의 전반적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6개월간 13.7% 떨어졌다.이는 1970년 상반기(-21%) 이래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기술주들이 주로 상장된 나스닥 시장은 올 들어 25%나 하락한 지수 1,464로 상반기를 마쳤다. 기술주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3월(5,132)에 비해서는 70% 이상 폭락한 것이다. 굴뚝산업의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7.7% 하락에 그쳤다. 주가 하락 탓에 주식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상반기 중 시가총액이 1천억달러 감소했으며,마이크로소프트·시티그룹·IBM은 모두 합쳐 2천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시가총액은 1조5천억달러나 날아갔다.

미 증시 침체의 여파로 유럽 증시의 시가총액도 올 상반기에 1조달러나 감소했으며,중남미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일본 증시는 별 변화가 없었으며,동남아·동유럽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