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과 독일의 축구대표팀이 대망의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투는 날이다. 경기는 갈수록 힘들어진다. 그러나 정상을 눈앞에 두고 8부 능선에서 물러설 수는 없다.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과 루디 러 독일팀 감독은 이미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을 한편으로는 다독거리고, 또 한편으로는 다그치면서 필승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과연 승부의 저울은 누구를 향해 기울 것인가. 양팀 감독의 임전 소감과 전략을 들어본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전술적으로 짧은 기간에 많이 발전했다. 그 결과 우리는 기대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다.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는 이미 5월에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1승을 거두는 목표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우리는 이미 해야 할 바를 이뤘다. 성공한 경기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갈 것이다.
독일은 매우 효율적인 팀이다. 선수들은 키가 크고 강인하며,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잘 한다.
독일은 지금까지의 경기를 통해 그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독일은 공중볼에 특히 강하다.
하지만 스페인의 모리엔테스도 헤딩이 위협적이었지만 한국의 수비에 막혀 그의 공격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독일은 체력을 소진한 한국의 약점을 이용하려 들 것이며 경기를 지배하려 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다. 그러나 우리도 대책을 세울 것이다. 실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게 될 것이다.
한국팀은 이제 한국땅을 벗어나 경기를 한다고 해도 두려워할 게 없는 팀이 됐다.
한국은 잃을 것이 없다. 한국은 어떤 전문가들도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를 이뤄냈다.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자세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