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논술 출제 '0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월드컵의 명물로 등장했던 길거리 응원의 사회적 의미를 논하시오."

한국팀의 4강 진출로 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월드컵이 올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0순위 논술·면접 예상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 논술과 면접에서 시사문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월드컵이 어떤 식으로든 출제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과 관련된 주제를 다각도로 점검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각종 학원들은 실제로 신문스크랩이나 인터넷 자료 등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히딩크 리더십' '붉은 악마가 가져온 사회적 현상' '스포츠와 군중심리' '축구공의 물리적 성질' '붉은 악마와 레드 콤플렉스' 등의 주제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일학원 신영 평가이사는 "월드컵과 관련한 내용이 다음달 시작되는 1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에 대해 대비를 해왔다"면서 "지난주에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선수들에게 준 병역혜택과 관련해 '스포츠 스타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토론을 해봤다"고 말했다.

용산 대일학원 강사 강신창씨는 "예상 주제는 차량 2부제 등 시민참여 문제,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 월드컵으로 인한 한국의 대외 이미지 고취,거리 응원전, 스포츠와 정치의 관계, 군중심리 등 10개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자연계에서도 축구공의 물리적 성질 등 축구 관련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욱논술학원 김영욱 원장은 "수험생들은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