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성취도평가 대비 파행수업 문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곽노현 교육감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평가는 실시하겠지만 시험 준비를 위해 파행 수업을 하는 것은 엄중문책하겠다”며 “초·중·고 400여 곳에 장학사를 파견해 수업 파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교들이 평가에 대비해 문제 풀이 위주로 수업을 했는지, 방과후 학교나 보충수업이 강제적으로 실시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상곤 교육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작용 속에 (학업성취도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법령에 의해 추진되기에 공직자로서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시교육청 관련 위원회의 대폭적인 개편 방침도 밝혔다. 그는 “내 주변에 믿을 수 있는 분들이 많다”며 “정책 관련 위원회는 진보·보수 학부모·교원단체를 폭넓게 참여시켜 의견을 듣겠지만,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는 꼭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원 9명이 모두 내부 인사인 인사위원회는 7~8명가량이 외부 위원으로 바뀔 전망이다. 부교육감이 맡고 있는 위원장도 외부 인사가 맡게 될 예정이다. 징계위원회는 법에 따라 부교육감이 위원장을 계속 맡지만 위원은 외부 인사로 대거 채워질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다음 주 새로운 인사·징계위원회 명단을 발표한다.

이원진·박수련·박유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