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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 '돈방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8강 진출=포상금+격려금+배당금+CF수입+승용차에 플러스 알파'.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대표 선수들이 받게 될 물질적인 보상을 열거하자면 이렇다. 더할 수 없는 명예와 함께 엄청난 부(富)를 챙기게 된 것이다.

16강 진출로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하는 포상금 1억원씩을 확보한 대표선수들은 8강에 진출하면서 1억원씩을 추가로 받게 됐다. 또 정부로부터 16강 진출 격려금 명목으로 1억원씩을 받는다. 이는 선수 23명 전원과 코치진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선수들은 또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EF쏘나타 승용차도 덤으로 받는다.

한국이 4강에 오르면 1억원씩이 또 지급돼 포상금 총액은 3억원으로 늘어난다. 결승에 오르면 4억원, 우승하면 5억원으로 껑충 뛴다. 16강전부터는 한판에 1억원짜리 승부가 된 셈이다.

CF출연 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선수들은 가외 수입도 짭짤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국가에 조별리그 한 경기당 1백50만 스위스프랑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16강전 경기에는 1백60만 스위스프랑,8강전 경기에는 1백80만 스위스프랑을 지급한다.

모든 참가국에 지급되는 대회준비 보조금 1백만 스위스프랑까지 더하면 한국이 손에 쥐는 금액은 7백90만 스위스프랑(약 65억원)에 이른다.

배당금은 FIFA가 본선 참가국 축구협회에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과거에는 배당금의 30~70%를 선수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이미 포상금과 격려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배당금 수입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8강 진출시 20만달러(약 2억5천만원)의 보너스를 받기로 돼 있어 포상금·격려금 등을 합치면 5억원이 넘는 목돈을 거머쥐게 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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