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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선봉 8강길 뚫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폴란드전 때와 같은 3-4-3 포메이션으로 이탈리아를 무력화한다.

18일 이탈리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의 히딩크 감독은 출전선수에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포르투갈전 때와 똑같은 멤버가 나선다.

안정환의 스트라이커 기능은 물론 선발 능력에 만족했다는 얘기다. 다만 포르투갈전 때는 상대의 막강 공격력을 의식해 이영표와 송종국이 교대로 수비진에 가담하는 4-3-3 시스템을 가동했으나 이를 3-4-3으로 바꿀 뿐이다. 허리 싸움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박지성은 여전히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다소 부진해보였던 설기현도 히딩크 감독의 흔들림없는 신임아래 왼쪽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공격형 미드필더 유상철은 폴란드전 때와 같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에 힘을 싣는다.

김남일은 이번에도 상대 플레이메이커인 프란체스코 토티를 철저하게 묶는 역할을 맡았다. 토티의 활동범위가 줄어들면 최전방의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위력도 감소된다.

발빠른 이영표는 이탈리아 선수 중 가장 활동범위가 넓은 잔루카 참브로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영표가 공격에 자주 가담하면 할수록 참브로타는 수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백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황선홍은 안정환과 역할을 바꿔 후반 조커로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는 비에리와 델피에로를 투톱으로 세우고 토티를 처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알레산드로 네스타 역시 왼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하지 못하게될 경우 이탈리아는 미드필더인 프란체스코 코코를 수비로 내리고 파올로 말디니와 마르크 율리아노를 중앙수비로 배치하고 오른쪽에 파누치를 포진, 포백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장혜수·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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