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사, 타임오프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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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전자 노사가 새 노동법에 따른 근로시간 면제제도(일명 ‘타임오프제’)를 도입하는 데 7일 합의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 사옥에서 남용 부회장과 박준수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분기 노경 협의회’를 열고 노조 전임자와 근로시간 면제자에 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타임오프제 도입에 따라 LG전자는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의 기준에 맞게 근로시간 면제자 11명과 노동조합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노조 전임자 6명 등 총 17명의 노조 전임자를 두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24명의 노조전임자 가운데 7명이 현업에 복귀한다. 회사는 이들이 현업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개정된 타임오프 제도를 수용한다. 다만 현 제도에 문제가 많아 이를 바로잡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부회장은 “노조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 노조 전임자 감축이 노조 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노사 가운데 타임오프제 도입에 합의한 곳은 현대중공업(노조전임자수 55→15명), 쌍용자동차(39→7명), 비엔지스틸(4→2.5명) 등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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