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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과 최소한 비겨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결국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죄게 됐다. 10일의 한국-미국, 포르투갈-폴란드 경기가 당초 그려봤던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을 꺾지 못했고, 폴란드는 포르투갈에 큰 점수차로 패했다.

현재 1승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승점 4점에 골득실 +2로 D조 단독 선두다. 2위는 승패·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이 +1인 미국이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에서 폴란드를 4-0으로 잡아 1승1패(승점 3·골득실 +3)가 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내리 두 경기를 패한 폴란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는 마지막 3차전은 14일 같은 시간(오후 8시30분)에 벌어지는 한국-포르투갈전(인천)·미국-폴란드전(대전)이다.

순위를 결정짓는 기본은 승점이다.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을 따지며, 그것도 같으면 다득점을 따진다.

만약 네팀이 다득점까지 똑같으면 추첨으로 조 1,2위를 결정한다. 세팀이 같을 경우 나머지 한팀과의 경기 결과를 제외한 세팀 간의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 1위와 4위가 가려진 상황에서 2,3위 두팀이 다득점까지 같을 경우에는 두팀 간 대결에서 이긴 쪽에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면 추첨을 하게 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거나 비길 경우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면 포르투갈이 1승2패가 되므로 한국과 미국이 16강에 올라가고 포르투갈은 탈락한다. 비기면 한국은 1승2무(승점 5)가 돼 역시 포르투갈(1승1무1패)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한다. 포르투갈은 미국이 폴란드에 질 경우에만 미국과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지는데 골득실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미국이 지기만 하면 역시 16강에 올라간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질 경우

포르투갈이 2승1패(승점 6)로 무조건 16강에 올라간다.1승1무1패(승점 4)의 한국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없다. 미국이 폴란드에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은 무조건 탈락한다. 미국(1승1무)이 폴란드에 질 경우에만 골득실차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지더라도 적은 점수차로 져야 한다. 현재 한국의 골득실차는 +2로 미국(+1)에 앞서 있다. 한국과 미국이 똑같이 한골차로 지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두골 차이로 지고, 미국은 한골 차이로 지면 골 득실차도 0으로 똑같아져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2패로 탈락한 폴란드가 미국전에서 사력을 다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총력전을 펼칠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돼 부담이 크긴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는 조 1위다.

대구=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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