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점검·보수 원스톱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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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 들어 6500여 명의 전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박종헌(사진) 기술본부장은 “업무 시간은 물론이고 출퇴근 시간에도 시설물의 고장이 발견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즉각 중앙통제센터에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말기에 고장 시설물의 바코드가 자동 조회되고, 고장 접수가 실시간으로 센터에 전송되기 때문에 신속 정확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본부장의 설명.

-스마트폰을 업무에 도입한 계기는.

“서울∼대전 거리 152㎞에 버금가는 지하철 터널 구간을 야간에 일일이 점검해 PC에 입력했다. 방대한 자료 관리도 문제지만 입력 과정에서 데이터의 부정확성도 발생했다. 그래서 모바일 단말기로 그 모든 작업을 원격으로 자동 처리하는 ‘STnF(SMRT Talk and Flash)’ 시스템을 개발했다.“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지 다섯 달이 지났는데.

“시설물의 점검·보수에서 업무 결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업무의 시간·공간적 제약이 확 줄었다는 점이다. 작업 지시나 조치 결과를 입력하려고 사무실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현장에서 작업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입력할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는.

“업무 처리의 효율성과 출퇴근 시간 감소 등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절감 효과는 향후 5년간 284억원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고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월 평균 대비 45% 줄었다.”

-모바일 오피스를 경영 전반으로도 확대하나.

“1단계로 11만 대에 달하는 각종 시설물의 유지관리 분야에 적용했다. 연말까지 인사·회계·자재·운전 등 경영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 후엔 열차 신호 시스템과 부대 설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하겠다.”

특별취재팀=이원호(미국), 박혜민(중국·일본), 심재우(영국·프랑스)
문병주(스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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