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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맞는 새해 취업 전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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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제는 올해 구직활동을 마무리하고 새해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05년에는 졸업연도나 연령을 제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반면 아예 학력과 연령제한을 철폐하는 기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채용방식도 정기 공채 위주에서 최근 일부 기업들이 선보인 상시채용 쪽으로 옮겨갈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새해에는 구직자들이 본인의 연령대에 따라 취업전략을 짠 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고, 누가 더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학력 높이기 보다 현장경험이 더 실속

20대 신규 구직자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구직자라면 가방 끈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삼성을 비롯해 졸업 연도나 입사 연령을 제한하고 취업재수생을 아예 받지 않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 삼성에 지원한 5만5000여명 가운데 20%가량(1만여명)이 졸업연도 제한규정을 몰랐거나 이를 감안하지 않고 원서를 냈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규 구직자라면 학력을 높이기보단 오히려 인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을 노려 해당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게 더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신한은행이 모집하는 대학생 홍보대사에 선정되면 매월 장학금과 채용시 특전을 받을 수 있다. 인턴프로그램 참여를 놓쳤다면 공모전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바트는 가구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입사특전을 준다.

전문 자격증 없다면 공기업 시험 도전을

3040 재취업자

취업재수생이나 30~40대 재취업자라면 우선 학력.연령 철폐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공기업들이 이런 쪽에 적극적이다. 올해 금융감독원.근로복지공단.예금보험공사.에너지기술연구원 등 9개 공기업이 입사시험에서 연령제한을 철폐했다. 내년부터는 220여개 정부 관련 기관 가운데 20% 정도가 나이 제한을 없앨 계획이다. 올해 두 번에 걸쳐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연령 제한을 하지 않은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지난 1월 모집 땐 지원자 2264명 가운데 30세 이상이 177명(7.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 모집 땐 지원자 2661명 중 30세 이상이 233명(8.8%)을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34명의 최종 합격자 중 30대 이상이 7명이고, 이 가운데 37세의 남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0~40대 구직자라면 전문분야가 있어야 취업이 쉬운 만큼 해당분야의 자격증이나 업무경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숲생태·문화재 해설 지자체서 인력 양성

5060 구직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한문강사, 숲생태해설가, 문화재해설사 양성과정을 비롯해 공공 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여볼 만하다. 특히 한문강사는 입사시험에 한자시험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또 주 5일제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식물,생태 등을 설명하고 숲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숲생태해설가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강남노인인력지원기관, 부천노인인력지원기관, 광진노인종합복지관 등도 50~60대를 위한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지역마다 있는 노동부 고용안전센터와 산업인력공단의 고용촉진센터를 이용하면 취업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경총아웃플레이스먼트(퇴직준비컨설팅)센터도 퇴직한 산업기술인력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장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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