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세등등 독일 vs 벼르는 스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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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결승행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독일과 스페인은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독일은 4일 열린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3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스페인도 5일 파라과이를 1-0으로 이기고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독일은 통산 4회 우승, 스페인은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유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격돌한다. 스페인은 당시 독일을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월드컵 상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2승1무로 앞서 있다. 독일은 물샐틈없는 조직력에 스피드와 기술까지 보태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8강까지 5경기에서 13득점·2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완벽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4골·3도움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전에 나오지 못한다. 스페인은 이번대회 총 6골로 독일에 비해 화력이 떨어지지만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공격 전개는 여전히 매끄럽다. 전력 누수도 없다. 가장 큰 볼거리는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스페인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의 득점왕 경쟁이다. 비야가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고 클로제가 4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쳐 월드컵 통산 14골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브라질 호나우두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골 기록(15골)을 넘어선다. 비야의 득점 행진은 거침이 없다. 비야는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이 이긴 4경기에서 승리를 굳히는 골은 모두 비야의 발 끝에서 나왔다. 그는 유로 2008에서 4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와 우루과이가 7일 오전 3시30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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