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디자인 확 바꿔 ‘월간 중앙’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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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가로지르기…행복 한달’을 기치로 내건 시사 월간지 ‘월간중앙’이 큰 판형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일 발매에 들어간 2005년 1월호의 대표적인 기사는 광복 60년 연중 특별기획으로 시작된 ‘코리안 디아스포라(한국인 이산)’다. 첫 방문지는 민족사적 이산의 아픔이 가장 깊이 서린 사할린. 이 중 ‘아! 사할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이국 땅 사할린에서 2~3세와 더불어 사는 이들의 애환을 담았다.

소설가 이광수가 191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면서 현지 ‘권업신문’에 기고했던 ‘이상타’ 등 시 여섯 편은 춘원 문학의 민족사적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 중국에서 입수한 여성 조선의용대 활동 사진은 1930년대 말 우리의 항일정신을 음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1930년 1~3월 한글 신문에 게재된 시 134편을 일본어로 번역한 150쪽 짜리 단행본 『언문신문의 시가』가 발굴돼 광복 60년의 의미를 더한다. 미국 워싱턴 현지 취재를 통해 건진 ‘북한 특종’도 빼놓을 수 없는 읽을거리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반(反)김정일 세력이 2005년 3월 워싱턴이나 베이징에서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공식화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들은 지난 11월 중순 일본에서 극비리에 준비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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