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국내외 주식형 수익률 3주 만에 마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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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한국 주식 시장의 탄탄한 기초체력이 방패 역할을 한 것일까.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터진 경기 위축 우려 때문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한 주였다. 주요 증시 중에 한국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곳은 인도뿐이었다.

4일 펀드 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6월 25일 ~7월 1일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9%를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딱 하나,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A)’이었다. 수익률은 0.3%. 하이닉스·기아차 같은 대형주와 더불어 중소형 가치주·성장주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했던 레버리지 펀드들은 8%가량 손실을 내면서 이번엔 ‘손실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형 펀드들은 평균 3.1% 손실을 냈다. 중국(-3.2%), 브라질(-4.3%), 러시아(-5.3%), 일본(-5.1%), 북미(-5.7%), 유럽(-4.1%) 모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1.5% 수익을 낸 인도 펀드만 독야청청이었다. 인도는 올해 경제가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3월 말에는 다른 나라에 앞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일찌감치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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