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경전철·보육시설 건립 추진-강북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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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강북구에서는 치과의사인 한나라당 김현풍(金顯豊·60)후보와 서울시의원 박겸수(朴謙洙·42) 민주당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정식(張正植·62)현 구청장의 3파전이 벌어진다.

이들은 '공포의 교통난 강북구','교육 후진 강북구'라는 오명을 벗길 해결사를 자임하며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강북문화원장·강북구 자연보호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터줏대감'을 자랑하는 金후보는 "대학과 사설학원을 유치하고 초·중·고교 교육환경 개선비용을 정규예산으로 편성해 '교육1등 강북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서울대 치대 외래교수인 그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치매노인 보호시설 설립▶구청·보건소에 탁아소 설치 등 보건복지 분야를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이에 맞서 朴후보는 '희망-강북 2002,낙후된 강북에서 이사오고 싶은 강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상계동~우이동~삼양동~신설동을 잇는 경전철을 건설해 미아4거리 교통난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또 ▶외국인 전문강사 초빙, 어린이 영어·한문캠프 운영▶방과후 교실 활성화▶어린이집 예산 확대 등으로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 자녀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선에서 현 구청장을 제치고 후보로 나선 만큼 ▶1일 명예구청장▶주민결재제도 등을 도입해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張후보는 "교통·주민복지·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마무리해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강북구로 만들겠다"며 3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이를 위해 ▶미아~삼양선 경전철 조기 착공▶미아3거리 고가차도 철거 또는 구조개선▶수유·미아·미아3거리 인근에 24시간 영·유아 보육시설 건립 등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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